제3절 이론(Theory)
1. 이론이란 무엇인가?
이론(Theory)이란 무엇일까?
사회과학자들은 이론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이론을 정교화하는 것이 경험적 조사의 핵심적인 기능이라는 점에 동의한다. 하지만 이론의 개념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다소 다르다.
✔ 이론에 대한 다양한 관점
- 개념화(Conceptualization)로서의 이론
- 어떤 사람들은 이론을 개념화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.
- 예를 들어, ‘빈곤(Poverty)’, ‘사회적 지위(Social Status)’, ‘평등(Equality)’ 등의 개념을 통해 사회적 현상을 해석할 때, 이를 이론이라고 생각한다.
- 이 의미에서 이론은 단순한 관찰과 대비되는 개념화 과정이라 볼 수 있다.
- 아이디어의 역사(History of Ideas)로서의 이론
- 어떤 학자들은 이론을 **관념의 역사(history of ideas)**로 본다.
- 즉, 과거부터 축적된 아이디어와 개념들의 발전 과정이 이론이라는 관점이다.
- 논리적·연역적 체계(Logical-Deductive System)로서의 이론
- 또 다른 학자들은 이론을 논리적으로 연결된 개념들의 체계로 정의한다(Nachmias and Nachmias, 1981).
- 즉, 서로 관련된 개념들을 기반으로 연역적으로 도출된 주장들의 체계가 이론이라고 본다.
이처럼 **이론의 정의는 다양할 수 있지만, 사회과학에서의 이론은 일반적으로 ‘경험적 세계를 설명하고 예측하는 체계적인 개념적 구조’**로 이해된다.
2. 이론에 대한 두 가지 오해
이론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, 먼저 이론이 아닌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.
1) 이론 vs. 실제(Practice)
📌 오해: "이론은 맞지만 현실은 다르다."
-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론과 실제(Practice)를 완전히 다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.
- 예를 들어, "이론적으로는 맞지만 현실에서는 다르게 적용된다"는 말을 흔히 한다.
✅ 그러나 사실, 이론도 실천적이다.
- 이론을 현실에 적용할 때, 방법과 내용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면 실용성도 인정될 수 있다.
- 잘 정립된 이론은 신뢰할 만한 지식의 개념적 기반을 제공하며, 현실 세계를 설명하고 예측하는 데 기여한다.
- 즉, 이론과 실제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, 상호작용하는 관계에 있다.
2) 이론 vs. 철학(Philosophy) & 믿음(Belief)
📌 오해: "이론과 철학(혹은 믿음)은 같은 것이다."
- 어떤 사람들은 플라톤(Plato)이나 아리스토텔레스(Aristotle)의 철학적 주장을 이론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.
- 실제로 20세기 초·중반까지 사회과학에서 이론이라고 불린 것들은 대부분 철학적 주장에 가까웠다.
- 예) "사회는 도덕적이어야 한다."
- 예) "인간은 자유를 추구해야 한다."
✅ 그러나 철학과 이론은 다르다.
- 철학은 **"무엇이 되어야 하는가(Should be)"**를 강조하며, 가치판단을 중심으로 한다.
- 반면, 이론은 경험적 세계가 "어떻게(How)" 되어 있고, "왜(Why)" 그러한지를 설명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.
✔ 예시: 자본주의 vs. 사회주의
- 어떤 사람이 "자본주의가 가장 좋은 경제 체제다"라고 주장한다고 해보자.
- 이것은 단순한 **개인의 믿음(Belief)**일 뿐, 경험적으로 증명될 수 없다.
- 그러나 만약 **"자본주의가 사회주의보다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더 높일 수 있다"**라고 주장한다면,
- '존엄성'과 '자유'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, 경험적 조사로 입증이 가능하다.
- 이 경우, 이론이 될 수 있다.
📌 즉, 이론은 철학적 주장과 달리 경험적으로 검증될 수 있어야 한다.
3. 이론을 도출하는 두 가지 방법: 연역적(Deductive) vs. 귀납적(Inductive) 접근
과학적 조사는 연역적 방법과 귀납적 방법 두 가지 접근 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.
1) 연역적 방법(Deductive Method)
연역적 방법은 이론에서 출발하여 가설을 설정하고, 경험적 검증을 통해 이론을 입증하는 방식이다.
✔ 연역적 논리의 대표적 예시(삼단논법, Syllogism)
- 모든 인간은 죽는다.
-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.
-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.
📌 연역적 방법의 과정
- 기존의 이론, 직관,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설을 설정
- 가설을 경험적 자료를 통해 검증
- 검증 결과가 기존 이론과 일치하면 이론을 강화하고, 일치하지 않으면 이론을 수정
2) 귀납적 방법(Inductive Method)
귀납적 방법은 경험적 관찰에서 출발하여 일정한 패턴을 찾고, 이를 통해 일반적인 이론을 도출하는 방식이다.
✔ 예시: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의 관계 연구
- 그림 A: 여러 사람을 관찰하여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을 조사한다.
- 그림 B: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소득이 높아지는 패턴을 발견한다.
- 그림 C: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소득 수준이 높다는 일반적인 이론을 확립한다.
📌 귀납적 방법의 과정
- 여러 개별 사례를 관찰하고 데이터 수집
- 패턴을 찾아내고 일반적인 법칙을 도출
- 도출된 일반화를 기반으로 이론을 개발
4. 연역적 방법과 귀납적 방법의 순환적 관계
연역적 방법과 귀납적 방법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, 순환적인 관계 속에서 서로 영향을 미친다.
📌 과학적 연구의 순환 과정
- 이론을 바탕으로 가설을 설정 (연역적 접근)
- 가설을 경험적으로 검증
-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일반화를 도출 (귀납적 접근)
- 새로운 일반화는 기존 이론을 수정하는 데 기여
- 수정된 이론은 다시 새로운 가설을 만들어 검증
이 과정은 끊임없이 반복되며, 명확한 시작과 끝이 존재하지 않는다.
✔ 예시:
- 기존의 경제 이론을 바탕으로 "최저임금을 올리면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다"라는 가설을 설정한다. (연역적 접근)
- 실제로 최저임금이 오른 후 실업률을 조사하여 데이터를 수집한다. (경험적 관찰)
- 조사 결과, 최저임금 인상이 일부 산업에서는 실업률 증가를 초래하지만, 일부 산업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한다. (귀납적 접근)
- 이를 통해 기존 이론을 수정하여 "최저임금의 효과는 산업별로 다르게 나타난다"는 새로운 이론을 도출할 수 있다.
5. 결론: 이론의 역할과 중요성
📌 이론은 단순한 개념화가 아니라, 현실 세계를 설명하고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.
📌 이론과 실제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, 상호작용하는 관계이다.
📌 이론은 철학적 주장과 달리 경험적으로 검증될 수 있어야 한다.
📌 연역적 방법과 귀납적 방법은 독립적이지 않으며, 순환적인 관계 속에서 과학적 연구를 발전시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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